수막구균 감염증은 초기엔 감기 같지만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치료가 늦으면 치명률이 최대 50%에 달해, 군대나 기숙사 같은 집단생활을 앞두면 접종이 권장된다. 군 입대자는 입영 후 군에서 무료로 맞지만, 기숙사에 들어가는 대학생 등은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아니어서 자비로 접종해야 한다. 무료 대상 여부와 비용, 백신 종류, 접종 시기를 예방접종도우미와 의료기관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막구균 감염증이 무서운 건 속도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오한처럼 흔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지만, 수 시간 안에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급격히 진행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률이 최대 50%까지 올라가고, 의료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사망률은 약 10%로 보고된다.
살아남아도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생존자의 약 20%에서 사지 괴사, 난청, 인지 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이 평생 이어질 수 있다. 잠복기가 평균 3~4일로 짧고, 밀접 접촉이 잦은 환경일수록 빠르게 번진다. 발병 빈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한 번 걸리면 손쓸 시간이 짧다는 점이 이 병을 특별히 경계하게 만든다.

Mick Latter
이 균은 침방울을 통해 사람 사이로 옮는다. 겉으로 멀쩡한 보균자의 기침이나 침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어,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자고 생활하는 환경이 특히 위험하다. 질병관리청도 신입 훈련병과 기숙사에 거주할 대학 신입생을 접종 고려 대상으로 꼽는다.
이 밖에 비장을 절제했거나 기능이 떨어진 사람, 보체결핍·면역저하가 있는 사람, 수막구균을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수막구균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자도 고위험군이다. 실제로 군에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시작된 계기 자체가 육군 훈련소 훈련병의 사망 사례였다.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비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상에 따라 갈린다.
군 입대 예정이라면 대체로 입영한 뒤 군에서 접종을 받는다. 국방부는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수막구균을 포함해,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는 장병 등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즉 입대를 앞둔 자녀라면 대개 훈련소에서 맞게 되므로, 미리 자비로 맞아야 하는지는 입영까지 남은 기간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반면 기숙사에 들어가는 대학생은 사정이 다르다. 수막구균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 않은 권장 백신이라, 민간 의료기관에서 전액 자비로 맞아야 한다. 비용은 백신 종류와 의료기관에 따라 다르므로 접종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정리하면, 입대할 자녀는 대개 군에서 해결되고 부담이 생기는 쪽은 기숙사 생활을 앞둔 경우다.
접종을 고려한다면 다음을 미리 챙겨두면 혼선이 적다.
| 백신 | 예방 혈청군 | 비고 |
|---|---|---|
| 멘비오·메낙트라 | A·C·W·Y(4가) | 국내 대표 4가 백신 |
| 벡세로 | B형 | 4가와 예방 범위가 다름 |
백신은 대체로 생후 2개월에서 55세 사이에 접종하며, 제품별로 대상 연령이 조금씩 다르다. 접종 뒤에는 발열이나 주사 부위 통증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잠시 상태를 지켜보는 게 좋다. 만성질환이나 면역저하가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접종 전에 의료진과 상담해 시점과 백신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 하나가 모든 혈청군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위험에 대비할지부터 정하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