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전신마취는 마취를 맡는 사람, 감시 장비, 응급 대응 체계를 수술 전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의 핵심이며, 미국소아과학회는 중대한 사고 상당수가 예방 가능하다고 본다. 금식은 국제 기준상 맑은 액체 2시간, 모유 4시간, 분유·고형식 6시간 전 중단이 일반적이지만 병원 안내가 우선한다. 보호자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이유와 대안을 묻고, 당일 금식·투약·호흡기 증상을 점검하며 이상 신호 시 즉시 알려야 한다.

어린아이의 수술이라고 모두 전신마취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취는 깊이에 따라 최소 진정, 중등도 진정, 깊은 진정, 그리고 의식과 통증 감각을 완전히 없애는 전신마취로 나뉜다. 아이가 가만히 있기 어려운 검사나 통증이 큰 수술에서는 전신마취가 선택되고, 범위가 작은 처치는 부분마취나 진정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래서 첫 질문은 "왜 전신마취여야 하는가"다. 담당 의사에게 전신마취가 꼭 필요한 이유, 진정 같은 다른 방법은 불가능한지, 각 방법의 득실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소아의 중대한 마취 관련 사고 상당수가 예방 가능하다고 본다. 그만큼 사전 확인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Pavel Danilyuk
마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보다 사람이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별개로, 아이의 호흡·맥박 같은 생리 지표를 감시하고 약을 조절하며 응급 상황에 대응할 전담 인력이 있어야 한다. 국제 지침은 이 역할을 시술자가 겸하지 않고 별도로 두도록 권고한다.
그러니 "마취는 누가 담당하느냐"를 분명히 물어보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맡는지, 수술 내내 아이 곁에서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감시 장비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잡아내는 안전망이다. 보호자가 이름까지 외울 필요는 없지만, 어떤 감시를 하는지 묻는 것만으로도 병원의 준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국제 권고가 공통으로 언급하는 것은 세 가지다.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 농도를 재는 호기말 이산화탄소 측정(캡노그래피), 심장 리듬을 보는 심전도, 그리고 혈중 산소를 계속 확인하는 맥박산소측정이다. 여기에 더해 응급약과 소생 장비가 즉시 쓸 수 있게 준비돼 있는지, 문서로 된 응급 대응 계획이 있는지도 물어볼 만하다.
금식은 마취 중 위 내용물이 폐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다. 국제 기준(미국마취과학회 등)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다만 병원과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최종 기준은 반드시 병원이 준 안내를 따라야 한다.
| 섭취 종류 | 마취 전 중단 시점 | 비고 |
|---|---|---|
| 물·보리차 등 맑은 액체 | 2시간 전 | 우유·유제품 제외 |
| 모유 | 4시간 전 | |
| 분유·우유·가벼운 식사 | 6시간 전 | 기름진 음식은 더 길게 |
한 가지 덧붙이면, 금식을 지나치게 오래 하는 것도 좋지 않다. 2025년 미국마취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실제 소아의 맑은 액체 금식 시간은 권고보다 서너 배 길었다. 오래 굶으면 아이가 탈수되거나 더 보채기 쉽다. 무작정 전날 밤부터 물까지 끊기보다, 병원이 정해 준 시각을 정확히 지키는 편이 낫다.
마지막으로 당일 챙길 것을 정리한다.
수술 뒤 아이가 심하게 처지거나 호흡이 가쁘고 입술이 파래지는 등 평소와 다른 신호가 보이면 지체 없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불안한 점은 사소해 보여도 수술 전에 모두 질문해 두는 것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