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은 B형간염 접종 후 일률적인 항체검사가 권장되지 않지만, 의료종사자·혈액투석 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3회 접종 뒤 항체검사가 필요하다. 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조회하되 2002년 이전 기록은 빠질 수 있어, 기록이 없으면 재접종과 검사 중 무엇이 합리적인지 상태에 따라 갈린다. 본인이 고위험군인지, 항체 수치가 10 mIU/mL 기준을 넘는지, HBsAg 검사도 함께 받을지 진료 때 확인하면 된다.
B형간염 주사를 맞은 기억은 흐릿한데 기록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 순서를 뒤집어 보는 게 낫다. 항체검사부터 받는 대신, 접종 기록 조회가 먼저다. 그리고 건강한 성인이라면 접종 후 항체검사를 꼭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알아 두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다.
단, 모든 사람에게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고위험군은 항체검사가 분명히 권장된다. 내가 어느 쪽인지부터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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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앱에서 본인 접종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확인되는 기록은 2002년 이후 보건소나 전산등록 의료기관에서 접종한 경우로 한정된다. 그 이전에 맞았거나 전산에 올라가지 않은 병원에서 맞았다면 조회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니 기록이 뜨지 않는다고 접종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기록만 믿고 안심하기도 어렵다. 이 애매함이 바로 다음 단계, 즉 항체검사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전문가 지침은 분명하다. 건강한 소아나 성인에게 접종 후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일률적인 항체검사는 권장하지 않는다.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면 시간이 지나 항체 수치가 떨어져도 면역 기억이 남아 감염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항체검사가 권장되는 쪽은 따로 있다. 다음에 해당하면 3회 접종을 마치고 1~2개월 뒤 항체(anti-HBs)를 확인하도록 권한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이렇다. 위 고위험군이라면 항체검사가 의미 있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기록이 없을 때 검사에 매달리기보다 기본 3회 접종을 다시 받는 쪽이 오히려 단순할 수 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본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진료 때 상의하는 게 맞다.
기본 접종은 0, 1, 6개월에 걸쳐 세 번 맞는다. 11세 이상은 한 번에 1.0mL(HBsAg 20μg)를 쓴다. 중간에 날짜를 놓쳤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고, 남은 횟수를 이어서 맞으면 된다.
건강한 성인은 기본 접종을 마쳤다면 별도의 추가접종이나 부스터가 필요하지 않다. 반면 고위험군은 조치가 더 이어진다. 3회 접종 후에도 항체 수치가 10 mIU/mL 미만이면, 한 번 더 접종하고 1개월 뒤 다시 검사한다. 이때 10 이상이면 종료하고, 여전히 미만이면 일정에 따라 두 번 더 맞는다.
3회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을 무반응자라고 하며 성인의 5~10% 정도다.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하면 25~30%에서 항체가 생기고, 세 번까지 다시 접종하면 대부분 형성된다. 그래도 끝내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무반응군으로 보고 추가 접종은 하지 않는다.
막연히 "항체검사 해 주세요"라고 하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면 진료가 짧아진다.
마지막 항목은 특히 챙길 만하다. 예방접종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 이미 감염 상태인지 확인하는 검사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검사와 접종이 내게 필요한지는 결국 의료진이 기록과 상태를 보고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