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결절이 나오면 초음파로 위험도를 평가한 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로 악성 여부를 가리는 순서가 표준이다. 2주 넘게 이어지는 쉰 목소리나 단단한 멍울은 검진 주기와 별개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다.
갑상샘은 목 앞쪽, 후두 아래에 나비처럼 기도를 감싸고 있는 작은 내분비 기관이다. 여기에 암이 생겨도 대개 서서히 자라고 통증도 거의 없어서, 초기에는 본인이 알아챌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국가암정보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 모두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발견 경로가 정해져 있다시피 하다. 멍울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기보다, 건강검진에서 목 초음파를 하다가 우연히 결절이 잡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30~50대가 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샘 결절'이라는 단어를 처음 마주하는 이유다. 결절이 곧 암은 아니다. 대부분은 양성이다.
Photo by National Cancer Institute on Unsplash
목을 손으로 만지는 촉진으로는 작은 결절을 놓치기 쉽다. 초음파는 결절의 크기와 모양, 경계, 미세석회화 여부를 보고 악성이 의심되는 정도를 가려낸다. 촉진보다 조기 발견에 유리하고, 일찍 찾을수록 수술 범위나 치료 강도를 낮출 여지가 생긴다.
다만 증상이 없는 사람이 초음파 검진을 꼭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암검진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게 갑상샘 초음파를 일상적인 검진 항목으로 권하지 않는다. 과잉 진단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진에서 결절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놀랄 필요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절이 발견되면 다음 순서로 악성 여부를 좁혀 나간다.
세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곧바로 수술하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초음파를 다시 찍으며 변화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세포가 충분히 뽑히지 않아 판정이 모호하면 검사를 다시 하기도 한다. 한 번의 결과로 모든 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순서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갑상샘 기능이 항진돼 있어 '기능성 결절'이 의심되면, 세침검사보다 갑상샘 스캔을 먼저 하는 편이다. 그러니 초음파 결과만 보고 스스로 암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의료진과 확인하는 편이 낫다.
검진 주기와 상관없이 아래 항목에 해당하면 병원을 미루지 않는 편이 좋다.
이런 증상은 갑상샘암 외의 원인일 때도 많다. 다만 원인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고, 확인이 늦어서 좋을 이유는 없다. 대부분 결절은 양성이라는 사실과, 확인이 필요한 신호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해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