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백일해 환자가 전년의 100배 넘게 늘고 국내 첫 영아 사망이 나오면서 성인 접종이 주목받고 있다. 모든 성인이 급히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임신부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밀접 접촉자가 우선 대상이다. 접종 대상과 시기는 과거 접종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내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구체 기준은 질병관리청 자료와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한다.

2024년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고 국내에서 첫 영아 사망까지 나오면서, 아기를 둔 성인에게 "나도 맞아야 하나"가 현실적인 질문이 됐다. 먼저 답부터 말하면, 모든 성인이 서둘러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의 성인은 우선 대상에 든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법정 2급 감염병이고,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환자가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3만여 명으로 집계돼, 300명이 채 안 되던 전년의 100배를 넘었다. 환자의 90%가량은 학령기 아동·청소년이었지만, 정작 숨진 것은 생후 2개월이 안 된 영아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국내 첫 백일해 사망으로 설명했다. 환자가 적은 연령대에서 가장 치명적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나이 분포와 위험의 엇갈림이 핵심이다. 환자는 초·중·고 연령대에 몰려 있어도, 생명을 위협받는 쪽은 스스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기 전의 영아다. 아기는 생후 2개월에 첫 접종을 받고 4개월, 6개월에 걸쳐 기초 접종을 마친다. 그 사이 몇 달 동안은 면역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 이 시기에는 주변 어른이 옮기지 않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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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맞은 백일해 백신의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진다. 게다가 성인은 백일해에 걸려도 오래 끄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기 쉬워, 자신이 전파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볍게 앓는 어른이 면역이 없는 신생아에게 옮기는 일이 생긴다. 아기를 둘러싼 어른들이 먼저 맞아 감염 고리를 끊는 방식을 흔히 코쿤 전략이라고 부른다. 부모뿐 아니라 아기를 자주 보는 조부모처럼, 신생아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 전반이 같은 맥락에 든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곧 아기를 돌볼 사람에게 특히 해당하는 이야기다. 내가 직접 위험하다기보다, 내가 아기에게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접종이라는 점이 일반 예방접종과 다르다.
질병관리청 안내를 기준으로 성인 대상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위에서부터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짚어 보면 된다.
세 갈래를 관통하는 질문은 두 가지다. 내가 임신부나 신생아 밀접 접촉자에 해당하는가, 그리고 백일해가 포함된 백신을 마지막으로 언제 맞았는가.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자신이 우선 대상인지 대략 가려진다.
접종 여부와 시기는 개인의 이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음을 미리 정리해 가면 상담이 수월하다.
다만 여기 정리한 내용은 일반적인 기준이다. 최신 유행 상황과 세부 접종 기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누리집이나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하고, 내 몸 상태에 맞는 판단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접종 뒤 항체가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출산이나 아기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면 일정을 미리 잡아 두는 편이 낫다. 질병관리청도 2025년 상황을 두고 유행으로 단정하긴 이르다면서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접종의 중요성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