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 2026년 9월 말랑이·슬라임 등 촉감완구 76개를 조사해 여러 제품에서 사용금지 방부제와 기준을 초과한 붕소·프탈레이트를 검출하고 리콜을 명령했으며, 여기엔 KC인증을 받은 어린이용 제품도 포함됐다. 특히 14세 이상 성인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부적합 비율이 어린이용의 약 세 배에 달해, 아이가 만지면 더 위험하다. 구매 전 KC마크와 인증번호, 사용연령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인증번호와 리콜 여부를 조회하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절차다.

촉감완구를 새로 사려는 부모라면 최근 조사 결과를 먼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26년 9월 16일, 말랑이와 슬라임 같은 촉감완구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기준을 넘겨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KC인증을 받은 어린이용 제품도 있었다.
인증마크 하나만 보고 안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모든 촉감완구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사기 전에 몇 가지만 확인하면 위험한 제품을 상당 부분 걸러 낼 수 있다.

cottonbro studio
국가기술표준원은 촉감완구 76개를 조사해 여러 제품에 리콜을 명령했다. 검출된 물질은 크게 세 가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붕소, 그리고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다.
세 물질은 성격이 다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말랑하게 만드는 데 쓰이지만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어린이제품에서 엄격히 규제된다. 붕소는 슬라임의 점성을 내려고 넣는 붕사 성분과 관련이 있고, 과다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방부제 가운데는 과거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논란이 됐던 계열이 있어 어린이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돼 유통 매장에서 판매가 막혔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성인용으로 표시된 제품이 더 많이 걸렸다는 점이다. 어린이용 37개 중에서는 2개가 부적합했고, 핑크풋 슬라임과 허니 슬라임이 사용금지 방부제 검출로 리콜됐다. 반면 14세 이상 성인용으로 표시된 39개 중에서는 7개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부적합 비율로 보면 성인용이 어린이용보다 약 세 배 높았다.
이유는 제도에 있다.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은 만 13세 이하가 쓰는 제품에 적용된다. 14세 이상용으로 표시하면 이 기준을 비켜 갈 수 있다. 겉모습과 촉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대로인데 안전 잣대만 느슨한 제품이 시중에 섞여 있는 셈이다. 아이가 쓸 거라면 성인용 표시가 붙은 촉감완구는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구매가 끝이 아니다. 리콜은 판매가 이뤄진 뒤에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제품안전정보센터의 리콜 정보를 이따금 확인하고, 쓰던 제품이 회수 대상에 올랐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상 관리도 함께 챙긴다. 촉감완구는 손으로 오래 주무르는 물건인 만큼, 가지고 논 뒤에는 손을 씻게 하고 입에 넣지 않도록 지도한다. 변색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미련 없이 버린다. 더 어린 동생이 있다면 삼킴 사고를 막기 위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인증마크는 출발점일 뿐, 확인하는 습관이 아이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