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에 맞을 수 있고, 질병관리청도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37.5도 이상 발열이나 급성 질환이 있으면 접종을 미루고, 중증 알레르기 이력이 있으면 예진에서 반드시 밝혀야 한다. 접종 당일 의사 예진과 15~30분 관찰, 어르신은 혼자 있지 않는 것이 핵심 점검 사항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맞아도 된다. 질병관리청도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두 백신을 모두 갖춘 의료기관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한 번에 맞을 수 있고, 이때는 양쪽 팔처럼 서로 다른 부위에 나눠 접종한다.
올 2026~2027절기에는 75세 이상이 10월 6일, 70~74세가 10월 12일, 65~69세가 10월 15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동시 접종은 10월 6일부터 허용됐다. 전국 2만3000여 곳의 지정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고, 방문할 때 신분증을 챙기면 된다.
두 번 나눠 맞으나 한 번에 맞으나 효과나 안전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병원을 두 번 오가는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동시 접종을 권하는 것이다.

Vitaly Gariev
동시 접종이 괜찮다는 말이 '어떤 상태에서도 맞으라'는 뜻은 아니다. 몸 상태에 따라 미루는 편이 나은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기준이 열이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때, 그 밖에 급성 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증상이 가라앉은 뒤로 접종을 미뤄야 한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맞으면 이상반응과 원래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
판단은 혼자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 전 의사 예진이 필수이므로, 애매하면 접종 당일 의사에게 상태를 말하고 맞을지 미룰지를 정하면 된다.
연기와 달리, 아예 맞아선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 같은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거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예진표에 음식이나 약, 이전 백신에서 겪은 알레르기 병력을 빠짐없이 적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록이 의사가 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접종 후에는 바로 자리를 뜨지 말고 병원이나 보건소에 15분 정도 머물며 몸 상태를 살핀다. 과거 중증 알레르기를 겪은 적이 있다면 30분으로 늘린다. 현장에서는 20~30분 정도 관찰하도록 안내하는 곳이 많다.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같은 반응은 흔하고, 대개 3일 안에 사라진다. 접종 부위가 붓거나 아픈 것도 흔한 반응이라 며칠 지나면 가라앉는다. 다만 어르신은 증상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접종 당일에는 혼자 있지 말고 가족 등 곁에 누군가 있는 편이 권고된다. 숨이 차거나 두드러기가 번지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면 그때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전 예진 때 아래 내용을 미리 정리해 가면 판단이 빨라진다.
같은 날 맞을지, 하루 이틀 미룰지는 결국 그날의 컨디션과 의사의 예진으로 정해진다. 걱정의 초점을 '동시에 맞아도 되나'에서 '오늘 내 몸 상태가 맞아도 되는 상태인가'로 옮기면 판단이 한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