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100% 치명적이라, 반려견은 생후 3개월부터 접종하고 매년 1회 보강이 권고된다. 접종은 지자체 봄·가을 지원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고, 접종증명서와 해외 동반 시 항체검사 서류는 미리 챙겨야 한다. 사람이 물렸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씻은 뒤 신속히 병원에서 노출 후 처치를 상담하는 것이 첫 단계다.

광견병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이유는 분명하다. 바이러스가 척수와 뇌에 도달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거의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걸린 뒤에 고치는 병이 아니라, 걸리지 않도록 막는 병이라는 뜻이다.
국내에서 사람이 감염되는 일은 드물지만 위험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돼, 지자체는 북한산과 양재천 일대에 미끼백신 수만 개를 뿌리며 관리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반려견일수록 접종을 미룰 이유가 없다.

Oleksiy Yeshtokyn,🌻🇺🇦🌻
접종의 기본 틀은 단순하다. 서울시 안내 기준으로 생후 3개월부터 첫 접종을 하고, 이후 매년 1회 보강 접종이 권고된다. "작년에 맞혔으니 됐다"가 아니라 해마다 한 번이 기준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된다.
비용 부담은 생각보다 작다. 지자체가 봄·가을에 접종을 지원할 때는 백신이 무료로 공급되고 보호자는 시술료 1만 원 안팎만 내면 된다. 다만 지원 시기와 금액, 횟수는 지역마다 달라 거주지 구청 공고나 지정 동물병원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지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등록은 2개월령 이상이 대상이니,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면 접종 전에 먼저 처리하는 순서가 깔끔하다.
접종을 했다면 접종증명서를 꼭 챙겨 두자. 동물병원이나 지자체에서 발급받아 보관하면, 다음 접종 시기를 확인할 때도 기준이 된다. 접종 날짜를 기록해 두는 것만으로 '언제 또 맞혀야 하나'라는 고민이 줄어든다.
해외 동반 출국을 계획한다면 증명서 준비는 훨씬 일찍 시작해야 한다. 나라마다 요건이 다르고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광견병 항체가 검사에서 수치가 0.5IU/㎖ 이상이어야 하고, 채혈 뒤 180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출국 날짜를 반년 전에 역산해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은 2024년 7월 기준이 바뀌어 내장형 마이크로칩과 사전 수입 허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유럽·영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항체검사 결과만 인정한다. 기준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므로, 출국 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목적지 국가 대사관에서 최신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반려견이든 길에서 만난 동물이든, 물렸을 때 사람이 할 첫 조치는 정해져 있다. 당황해서 순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된장을 바르는 식의 민간요법은 도움이 안 되고 2차 감염 위험만 키운다. 병원에서는 상처 상태와 문 동물의 접종 이력에 따라 광견병 백신, 면역글로불린, 파상풍 주사, 항생제 투여를 결정한다. 공수병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모두 갖춘 병원인지 미리 확인해 두면 급할 때 덜 헤맨다.
문 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면 10일간 관찰해 광견병 증상 유무를 보는 것이 노출 후 처치 판단에 도움이 된다. 잠복기는 평균 2~3개월로 길지만 머리에 가까운 부위를 물릴수록 짧아질 수 있으니, 괜찮아 보여도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