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환 같은 한방 다이어트 환의 주성분은 마황이며, 여기 든 에페드린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누르고 열 생성을 늘린다. 작용 방식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처방 식욕억제제와 겹쳐 심장과 혈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고혈압·심장질환·갑상선질환·임신 등에 해당하는지, 마황 함량과 복용 기간이 권장 범위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감비환(減肥丸)처럼 한의원에서 흔히 처방하는 다이어트 환의 중심 약재는 마황이다. 마황에는 에페드린이 들어 있고, 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열 생성이 늘면서 식욕이 눌리고 에너지 소비가 커진다. 살이 빠지는 원리가 '한약이라 순하다'기보다,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 작용에 가깝다는 뜻이다.
작용이 분명한 만큼 부담도 분명하다. 흔한 반응은 두근거림, 불면, 손 떨림, 입마름이다. 용량이 많거나 체질에 맞지 않으면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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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라는 말 때문에 처방 다이어트약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기 쉽지만, 작용 방식만 놓고 보면 겹치는 지점이 있다. 대표 처방약인 펜터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해 식욕을 누르는 교감신경계 식욕억제제다. 마황의 에페드린도 같은 교감신경 계통을 건드린다. 방향이 비슷한 셈이다.
최근 주목받는 GLP-1 주사(삭센다, 위고비)는 결이 다르다. 이건 식사 때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흉내 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삭센다는 매일, 위고비는 주 1회 맞는다.
| 구분 | 주요 성분 | 작용 | 형태 |
|---|---|---|---|
| 한방 다이어트 환 | 마황(에페드린) | 교감신경 자극·식욕 억제 | 경구 환·탕 |
| 펜터민 | 펜터민 | 교감신경계 식욕 억제 | 경구 처방약 |
| 삭센다·위고비 | GLP-1 유사체 | 장호르몬 모방·포만감 유지 | 주사 |
정리하면 감비환 계열은 '한약 버전의 교감신경 자극제'에 가깝다. 펜터민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단기간만 처방되는 것과 달리, 한방 환은 규제와 심리적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래서 오히려 함량과 복용 기간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모든 한방 다이어트약이 마황 중심인 것은 아니다. 약국에서도 파는 방풍통성산은 대황·망초 같은 약재로 배변과 배뇨를 돕고,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 비만에 변비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써 왔다.
다만 효과가 극적이지는 않다.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복용시킨 연구에서 체중·BMI·체지방률이 줄어드는 경향은 보였지만 폭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염증 지표가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체질 개선에 가깝지, 며칠 만에 몇 킬로그램이 빠지는 약으로 기대할 근거는 약하다.
마황 계열 환을 고려한다면 다음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하나라도 걸리면 온라인 구매보다 대면 상담이 먼저다.
특히 지금 먹는 약이 있으면 종류를 모두 알려야 한다. 에페드린은 다른 자극제나 혈압 관련 약과 겹칠 때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함량과 기간도 확인 대상이다. 대한한방비만학회는 마황을 하루 4.5~7.5g, 6개월 이내로 쓰도록 권한다. 미국 FDA가 정한 에페드린 1일 최대 150mg은 살을 빼려는 목적이 아니라 심한 천식 증상을 완화한다는 전제에서 나온 수치다. 참고로 미국은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자 2004년 에페드라(마황) 함유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금지했다. 국내에서 한약재로서의 마황이 허용되는 것과는 별개의 규제지만, 성분 자체가 가진 위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복용 중 가슴 통증, 숨이 차는 증상, 불규칙한 맥박, 황달,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멈추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성분과 함량이 불분명한 환을 사서 효과가 더디다고 임의로 양을 늘려 먹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