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25년 홍역 확진자가 2,289명으로 30여 년 만에 가장 많았고, 유행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어 여행·유학 전 대비가 필요하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돼 면역이 없으면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되므로, 핵심은 MMR 백신 2회 접종 여부이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2회 접종이 확인되지 않는 1967년 이후 출생자는 출국 4~6주 전 접종을 마치고, 귀국 3주 이내 발열·발진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미리 연락한 뒤 진료받아야 한다.

미국 여행이나 유학을 앞두고 있다면 홍역 상황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미국 홍역 확진자는 2,289명으로, 30여 년 만에 가장 많았다. 그 직전 최고치가 2019년의 1,274명이었으니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유행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징은 집단발생이다. 2025년 확진의 90%가 집단발생과 연관됐고, 92%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서부 텍사스에서만 760여 명이 나와 8월에야 종료가 선언됐고, 유타·애리조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발생이 이어졌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지역사회 전파로 번진 양상이다.

Victor Freitas
홍역은 공기로 퍼진다.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 있다가 전파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이 감염된다. 알려진 감염병 중에서도 전염력이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증상은 처음엔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 콧물, 결막염으로 시작해 고열이 오르고, 얼굴에서 시작한 발진이 온몸으로 번진다. 초기에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점이 오히려 전파를 키운다.
대비의 핵심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2회 접종 여부다. 표준 일정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4~6세에 1회로 모두 두 번이다. 내가 또는 자녀가 이 2회를 다 맞았는지 기억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에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하면 평생 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국 전에 이 기록부터 열어 2회 접종이 찍혀 있는지 보는 것이 첫 단계다.
나이 기준도 알아 둘 만하다. 국내에 홍역 백신이 1965년 도입됐고, 전문가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는 자연 면역이 있다고 보아 추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반대로 1967년 이후 출생이면서 접종이나 감염 같은 면역의 증거가 없다면 접종 대상이다.
기록상 2회 접종이 확인되지 않는 성인이라면 출국 4~6주 전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일정이 권고된다. 떠나기 직전에 알아보면 시간이 빠듯하니 최소 한 달 이상 여유를 두고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생후 6~11개월 영아를 데려간다면, 표준 일정보다 앞당기는 가속접종을 출국 전에 받도록 권고한다.
귀국 후에는 잠복기를 염두에 둔다. 귀국 3주 이내에 발열과 발진 같은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기 전에 마스크를 쓰고 의료기관에 미리 연락한 뒤 진료를 받는다. 대기실에서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