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과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농도 등급에 따른 외출 판단과 마스크 밀착, 귀가 후 관리가 하루 증상을 좌우한다. 흡입기로도 호흡곤란이 잡히지 않거나 입술이 파래지면 참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이 기관지다. 정책브리핑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과 기관지염 위험을 높이고, 이미 있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같은 농도에서도 증상이 더 빨리, 더 세게 올라온다. 평소엔 넘어가던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누우면 가슴이 조이는 식이다.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도 같은 고위험군으로 묶인다.
그래서 이들에게 미세먼지 나쁜 날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발작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 날이다. 하루를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증상을 좌우한다.
Photo by Clay Banks on Unsplash
판단의 출발점은 감이 아니라 수치다. 기상청 날씨누리나 에어코리아에서 오늘과 내일 농도를 확인하고 아래 기준과 맞춰본다.
| 등급 | PM10(㎍/㎥) | PM2.5(㎍/㎥) |
|---|---|---|
| 좋음 | 0~30 | 0~15 |
| 보통 | 31~80 | 16~35 |
| 나쁨 | 81~150 | 36~75 |
| 매우나쁨 | 151 이상 | 76 이상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등급이 다르면 더 높은 쪽을 기준으로 본다. 서울시 안내 기준으로 PM10이 150을 넘어 매우나쁨에 들어서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외출 자체를 미루는 편이 낫다. 숨이 가빠지는 실외 운동은 나쁨 단계부터 줄인다.
11월은 봄만큼 황사가 잦지는 않다. 다만 대기가 정체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루 사이 급하게 오르는 날이 있으니, 전날 보통이었다고 방심하지 말고 당일 아침 수치를 다시 본다.
외출을 피할 수 없으면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KF94 이상이 권장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율은 오르지만 숨쉬기가 불편해지므로, 심폐 질환이 있다면 어떤 등급을 쓸지 미리 주치의와 상의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정작 중요한 건 등급보다 밀착이다. 코와 턱을 완전히 덮고 코 지지대를 눌러 틈을 없앤다. 코를 내놓거나 턱에만 걸치면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마스크는 물에 젖으면 성능이 떨어지니, 세탁해 다시 쓰지 말고 한 번 쓰고 버린다.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고, 렌즈를 꼭 써야 한다면 인공눈물을 챙긴다.
현관에서 겉옷 먼지를 털고 들어온다. 손과 얼굴은 미루지 말고 바로 씻는다. 비누로 30초 이상이 기준이다. 쓴 마스크는 바깥 면에 손이 닿지 않게 벗어 접은 뒤 버린다.
실내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로 관리하되, 요리 등으로 실내 오염이 올라가면 짧게 환기한 뒤 다시 가동한다. 습도는 40~60%로 맞춘다. 점막이 마르면 자극에 더 약해지므로 물을 자주 마신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헹군다.
관리로 버틸 수 있는 선과 병원이 필요한 선은 다르다. 다음 신호는 참고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즉시 응급실이나 119로 연락한다. 천식이 있다면 이런 날에 대비해 흡입기를 늘 지니고, 발작 시 어떻게 대처할지 주치의와 응급 계획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