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호텔과 찜질방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다녀온 뒤 물린 자국이 생긴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빈대 물림은 2~3곳이 일렬로 이어지는 배열이 특징이라 모기·벼룩과 구별되고, 대부분 1~2주면 낫지만 긁어서 생기는 2차 감염과 드문 심한 알레르기는 주의해야 한다. 집으로 옮았는지는 배설 흔적으로 확인하고, 진물이나 발열 같은 이상 증상이면 병원을, 시설에는 소독 이력 확인과 신고를 검토하는 것이 순서다.

최근 부산에서 해운대의 한 호텔에 이어 찜질방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8월 말 찜질방을 다녀온 한 이용객은 일주일여 뒤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을 다녀온 뒤 가려운 물린 자국이 생겼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그것이 빈대에 물린 것인지 가려내는 것이다.
빈대는 피를 빨 때 혈관을 단번에 찾지 못해 한 자리를 조금씩 옮겨가며 문다. 그래서 물린 자국이 2~3곳씩 일렬이나 원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기가 한 방씩 흩어져 무는 것과 다른 지점이다.

Ron Lach
| 구분 | 빈대 | 모기 | 벼룩 |
|---|---|---|---|
| 자국 배열 | 2~3곳 일렬·원형 | 한 방씩 흩어짐 | 서너 개씩 무리 |
| 주로 물리는 곳 | 팔·목 등 노출부 | 노출부 어디든 | 발·발목·종아리 |
| 증상 | 통증 없이 가려움 | 즉시 가렵고 부음 | 중앙에 붉은 점 |
빈대에 물린 자국은 물린 뒤 수 시간에서 열흘까지, 사람에 따라서는 최대 2주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1~5일간 이어지고 별다른 치료 없이 1~2주면 가라앉는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가려움이 심할 수 있다.
걱정되는 건 시설에서 옷이나 가방을 타고 집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다. 다음 서식 징후를 살펴보면 된다.
빈대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매트리스와 벽 틈에 숨는다. 의심되면 밤에 불을 끄고 손전등으로 이음새와 틈새를 비춰 확인하는 편이 낫다.
징후가 보이면 오염된 직물부터 처리한다. 커튼·이불 같은 세탁물은 50~60℃에서 30분 이상 건조하거나, 반대로 영하 19도 미만에서 나흘 이상 얼리면 된다. 고열 스팀과 진공청소를 병행하고, 살충제는 환경부 승인 제품을 최소한으로 쓴다.
물린 부위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고 긁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가려움은 냉찜질로 눌러주고, 심하면 의사 처방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크림을 쓴다.
대부분은 저절로 낫지만 다음과 같으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시설 쪽에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정기 소독을 실제로 했는지 여부다. 다중이용시설이 정기 소독을 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 된다. 다른 하나는 신고 경로다. 관할 보건소나 구청 공중위생 부서, 국민신문고, 120 다산콜센터로 빈대 발견 사실을 알릴 수 있다. 같은 날 방문한 지인이 있다면 함께 물린 자국이 생겼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감염원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