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3일 온라인에서 파는 말랑이·왁뿌볼 15개를 조사해 9개(60%)에서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을 확인했다. 왁뿌볼 전 제품에서 어린이용 금지 방부제가, 말랑이 1개에서는 기준의 6.6배 프탈레이트가 나왔고 대부분 14세 이상으로 표시해 어린이 안전기준을 피해 갔다. 집에 있는 제품은 KC 인증 마크와 사용연령 표시를 확인하고, 전자레인지 가열 같은 용도 외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23일 내놓은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파는 촉감완구 15개(왁뿌볼 8개, 말랑이 7개) 중 9개(60%)에서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
왁뿌볼은 8개 전 제품에서 어린이용 완구에 쓸 수 없는 방부제 MIT와 CMIT가 검출됐다. MIT는 3.90~9.87mg/kg, CMIT는 11.29~31.07mg/kg 수준으로, 알레르기성 피부반응이나 눈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다. 한 제품은 붕소 용출량이 1533mg/kg으로 허용기준(1200mg/kg)을 1.3배 넘겼다. 붕소는 많이 노출되면 구토나 발달 문제와 관련될 수 있어 완구에 용출 한도가 정해져 있다.
말랑이 중 1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66% 검출돼 기준(0.1% 이하)의 6.6배로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반복 노출되면 간·신장 손상과 관련될 수 있다.
| 물질 | 검출값 | 기준 | 초과 |
|---|---|---|---|
| 프탈레이트(말랑이) | 0.66% | 0.1% 이하 | 6.6배 |
| 붕소 용출(왁뿌볼) | 1533mg/kg | 1200mg/kg | 1.3배 |
| MIT·CMIT(왁뿌볼) | 검출 | 사용 금지 | 8개 전부 |

cottonbro studio
조사 대상 15개 중 14개가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했다. 이렇게 적으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등학생을 비롯한 아이들이 손쉽게 사서 하루 종일 주무르는 제품이다. 표시와 현실이 어긋나 있는 셈이다.
즉 '어린이용'이라고 적혀 있지 않다고 안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안전기준 바깥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원은 개별 제품을 회수하기보다 구입 기준을 제시했다. 집에 있는 완구는 다음 순서로 점검해보자.
제품명 목록이 아니라 이 기준으로 걸러야 한다. 같은 '말랑이'라도 인증 여부에 따라 안전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건 용도 외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불안하다면 K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바꿔주는 편이 낫다. 당장 버리기 어렵더라도, 가열과 입에 넣는 것만 막아도 큰 위험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