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앞두고 정부가 이태원·홍대 등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안전관리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통제가 강화돼도 좁은 골목과 계단에서의 밀집 위험은 개인이 먼저 피하고 몸에 오는 신호를 빨리 읽어야 줄일 수 있다. 몸이 옆 사람과 닿을 만큼 압박이 느껴지면 즉시 벗어나고, 갇히면 두 팔로 가슴을 보호해 호흡 공간을 확보하는 요령을 미리 익혀 두는 것이 좋다.

핼러윈이 다음 주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핼러윈처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주최자가 없거나 모호한 행사는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다고 당부했다.
통제 인력과 모니터링이 늘어도,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그래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중요하다. 핵심은 세 가지다. 붐비는 곳을 피하고, 몸에 오는 신호를 빨리 읽고, 위험할 때의 자세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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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집중 관리해 왔다. 이태원과 홍대 관광특구를 비롯해 성수동, 건대, 강남역, 명동, 신촌 연세로 등 번화가가 대상이다. 이런 곳에서도 사고 위험이 특히 높은 지점은 정해져 있다. 좁은 골목, 경사로, 계단이다.
밀집이 위험한 이유는 두 가지 양상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쏠리는 '군중 쏠림', 그리고 사방이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군중 압착'이다. 특히 압착 상태에서는 스스로 걸음을 통제할 수 없게 되므로, 그 전에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출발 전에 준비할 것이 있다. 발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디딜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신는다. 도착하면 놀기 전에 가까운 출구와 대피로의 위치부터 눈으로 확인해 둔다.
이동할 때는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한쪽으로 질서 있게 움직인다. 걷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남을 미는 행동은 뒤쪽에 압력을 만든다. 사람들의 이동이 멈추면 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확인하고, 가능하면 그때 바로 빠져나오는 편이 좋다.
가장 중요한 신호는 몸이 옆 사람과 맞닿는 느낌이다. 이때는 망설이지 말고 즉시 혼잡 구역을 벗어난다. 소리를 지르거나 비명을 내면 호흡만 가빠지므로, 침착하게 숨을 쉬며 산소를 확보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를 어깨 위로 올려 압력에서 떨어뜨린다.
이미 빠져나갈 수 없게 갇혔다면 자세로 버텨야 한다.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모아 흉부를 보호하고 숨 쉴 공간을 만든다. 두 발은 앞뒤로 조금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혀 균형을 잡는다. 밀리는 방향에 맞서 버티기보다 흐름을 따라가며 중심을 잃지 않는 데 집중한다.
넘어졌다면 몸을 웅크려 머리를 감싸는 자세가 핵심이다. 떨어진 소지품은 줍지 않는다. 허리를 숙이는 순간 다시 일어서기 어려워지고 더 위험해진다. 사고를 목격했을 때는 위치와 사람 수를 빠르게 파악해 112나 119에 신고한다.
행사장으로 떠나기 전에 아래를 점검해 두면 좋다.
붐비는 곳에 가더라도 이 몇 가지를 몸이 기억하고 있으면, 위험한 순간에 판단할 시간을 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