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절기부터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 백신이 4가에서 3가로 바뀌었다. B형 야마가타 계통이 2020년 이후 검출되지 않아 3가로도 충분해졌고,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올해 3가면 된다. 65세 이상이라면 3가냐 4가냐가 아니라 항원을 늘린 고용량 백신을 맞을지가 실질적인 결정이다.

2025-2026절기부터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 백신이 4가에서 3가로 바뀌었다. 세계보건기구가 3가를 권고했고 질병관리청이 이를 따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2024-2025절기부터 3가를 써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올해 3가 백신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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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신의 구성은 딱 하나가 다르다. 3가는 A형 두 종류(H1N1, H3N2)에 B형 빅토리아 계통을 더한 세 가지를 담고, 4가는 여기에 B형 야마가타 계통을 하나 더 넣는다. 4가가 한 종류를 더 막는 셈이라 예전에는 더 넓게 보호한다고 여겨졌다.
바뀐 이유는 야마가타 계통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에서 검출된 사례가 없어, 전문가들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본다. 있지도 않은 계통을 막는 항원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3가와 4가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는 점도 이미 확인돼 있다. 그래서 병원에 남은 4가 재고를 맞아도 손해는 아니지만, 더 비싼 값을 치를 이유도 크지 않다.
애초에 백신 효과를 가르는 더 큰 변수는 가짓수가 아니다. 건강한 성인 기준 독감 백신의 발병 예방률은 대체로 70~9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수치는 3가냐 4가냐보다 그해 유행할 균주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해 넣었는지에 더 크게 좌우된다. B형 계통 하나를 더하고 빼는 것과는 결이 다른 문제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다. 고령자에게 권하는 것은 '4가'가 아니라 '고용량' 백신이다. 나이가 들면 면역 반응이 약해지는 면역노화 탓에 같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덜 만들어진다. 고령자가 독감에 걸리면 폐렴 같은 합병증과 입원 위험이 젊은 층보다 큰데, 백신 반응까지 약하니 항원을 늘려 면역을 더 끌어올리려는 것이 고용량 백신의 취지다.
올해 국내에 공급된 사노피의 에플루엘다는 표준용량보다 항원이 4배 많은 고용량 제품으로, 구성 자체는 똑같은 3가다. 임상에서 표준용량 대비 독감 예방 효과가 24% 높았고, 65세 이상 약 46만 명을 살핀 연구에서는 확진 독감으로 인한 입원을 31.9% 줄였다. 정리하면 고령자의 선택 축은 '3가냐 4가냐'가 아니라 '표준용량이냐 고용량이냐'다. 다만 고용량은 현재 유료이고, 질병관리청이 만 75세 이상 무료 도입을 검토 과제로 올려둔 단계라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무료 접종은 대상별로 시작일이 다르고 모두 2026년 4월 30일에 끝난다.
| 대상 | 무료 접종 시작 | 기준 출생연도 |
|---|---|---|
| 만 75세 이상 | 10월 15일 | 1950년 이전 |
| 만 70~74세 | 10월 20일 | 1951~1955년 |
| 만 65~69세 | 10월 22일 | 1956~196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