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해도 무좀이 아니라 건선·외상·흑색종일 수 있어, 피부과의 KOH 검사로 균을 확인해야 치료 방향을 알 수 있다. 무좀으로 단정해 항진균제를 먹으면 간에 부담을 주면서 정작 다른 병을 놓칠 수 있고, 발톱무좀 치료는 먹는 약을 포함해 보통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세로로 생긴 검은 띠가 넓어지거나 주변 피부로 번지면 흑색종 신호일 수 있으니 자가 치료를 미루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톱이 두꺼워지고 누렇게 흐려지면 가장 먼저 무좀을 떠올린다. 실제로 발톱무좀은 무좀균이 발톱까지 파고든 상태로, 각질이 두꺼워지고 광택을 잃으며 발톱이 잘 부스러진다. 문제는 이 모습이 다른 질환과 꽤 닮았다는 점이다.
발톱 변형을 일으키는 병은 무좀만이 아니다. 건선은 발톱 표면에 바늘로 찌른 듯한 작은 홈이나 세로 줄을 남기고, 발톱이 바닥에서 들뜨기도 한다. 반복적인 압박이나 외상은 멍처럼 고인 변색을 만든다. 가장 조심할 것은 흑색종이다. 무좀으로 지레짐작해 약을 먹다가 정작 다른 병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의심 질환 | 발톱에서 보이는 단서 |
|---|---|
| 발톱무좀 | 두꺼워지고 혼탁, 광택 소실, 잘 부스러짐 |
| 손발톱 건선 | 표면의 작은 홈, 세로 줄, 바닥서 들뜸 |
| 외상·압박 | 멍처럼 고인 변색, 자극받는 부위 |
| 흑색종 의심 | 세로 색소 띠가 넓어지거나 주변으로 번짐 |

Gustavo Fring
진료는 피부과다. 가장 흔한 검사는 KOH 검사로, 발톱이나 각질을 조금 긁어내 현미경으로 무좀균이 있는지 직접 본다. 필요하면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 검사도 한다. 눈으로만 보면 무좀과 건선, 외상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검사가 치료 방향을 가른다.
핵심은 순서다. 약국에서 바르는 약부터 사기 전에 '정말 균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시간과 비용을 아낀다. 균이 없는데 항진균제를 쓰면 낫지 않는 건 당연하고, 원인은 그대로 남는다. 반대로 건선처럼 다른 병이라면 그에 맞는 치료가 따로 있으므로, 검사로 원인을 가리는 일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다.
발톱무좀은 저절로 낫지 않는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발톱이 새로 다 자랄 때까지 수개월에서 1년가량 걸린다. 발톱이 느리게 자라는 만큼 효과도 천천히 눈에 보인다.
약은 먹는 약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바르는 약은 발톱 깊숙한 곳의 균까지 닿기 어려워 단독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침범 범위가 넓을수록 먹는 약과 함께 쓰는 일이 흔하다. 반대로 발톱 끝 일부에만 가볍게 번진 초기라면 바르는 약만으로 지켜보기도 한다. 다만 먹는 항진균제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복용 전후 간 기능을 확인하며 처방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아 보인다고 중간에 끊으면 남은 균으로 다시 번지기 쉬우니, 정해진 기간을 채우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길이다.
대부분의 발톱 변색은 급하지 않지만, 흑색종을 시사하는 신호는 다르다. 아래에 해당하면 자가 치료를 멈추고 피부과를 찾는 편이 안전하다.
이런 색소 띠는 손발톱 흑색종의 첫 징후일 수 있고, 확인하려면 조직을 떼어 보는 생검이 필요하다. 흑색종은 주로 성인에게 생긴다. 무좀 약은 이 경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애매하면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검사로 가리는 쪽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