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흙과 오염된 물에 있는 파상풍균과 렙토스피라균은 복구 작업 중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몸에 들어온다. 장화·고무장갑으로 맨살 노출을 막고 상처는 즉시 소독하며, 파상풍 접종이 10년을 넘겼다면 추가접종을 상의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상처 후 근육 경직이 오거나 복구 며칠 뒤 고열·심한 근육통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가장 흔히 다치는 곳은 손과 발이다. 문제는 그 상처가 단순한 생채기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침수된 흙과 오염된 물에는 파상풍균과 렙토스피라균이 섞여 있고, 이들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를 통해 몸에 들어온다.
질병관리청은 집중호우와 침수 이후 오염된 물·환경 노출이 늘고 모기와 쥐 같은 매개체가 증가하면서 감염병 위험이 함께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즉 물이 빠졌다고 안전한 게 아니라, 진흙을 걷어내는 복구 단계가 오히려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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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균의 아포는 흙, 먼지, 동물의 배설물에 흔하게 있다가 상처를 통해 들어온다. 녹슨 못이나 유리에 찔린 깊은 상처만 위험한 게 아니라, 진흙 묻은 손발의 긁힌 자국도 통로가 된다.
핵심 대응은 두 가지다. 첫째, 상처가 나면 즉시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한다. 이물질이 남거나 6시간 넘게 방치하면 나중에 소독해도 파상풍 위험이 커진다. 둘째, 접종 이력을 확인한다. 파상풍 백신의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져 성인은 10년에 한 번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마지막 접종이 10년을 넘겼거나 기억나지 않고 상처까지 났다면, 복구 작업 전이나 직후 접종을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증상은 대개 2주 안팎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상처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다가 턱과 목 근육이 굳어 입을 벌리거나 삼키기 어려워진다. 이 단계까지 가면 치료가 까다로우므로, 예방과 조기 대응이 전부라고 봐도 된다.
렙토스피라증은 쥐 같은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흙이나 물에 맨살이 닿을 때 감염된다. 논밭이나 침수 지역에서 장화 없이 작업하는 상황이 전형적인 위험 조건이다.
잠복기는 대략 5~14일이다. 그래서 복구 작업을 마치고 며칠 지나 갑자기 발열, 두통, 심한 근육통, 오한이 몰려오면 단순 몸살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상당수는 일주일 안에 호전되지만, 일부는 증상이 재발하거나 황달·신부전 같은 중증으로 진행한다. 중증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항생제 치료 시점이 중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오염된 물·흙에 맨살이 닿지 않게 막는 것이다.
다음 신호가 오면 병원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 상처를 입은 뒤 근육 경직, 경련, 턱이 굳는 느낌, 삼키기 어려움이 나타나면 파상풍을 의심해야 한다. 복구 작업 며칠 뒤 고열과 심한 근육통, 소변량 감소나 황달이 보이면 렙토스피라증 가능성을 두고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 대응할수록 경과가 좋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