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6개월에서 1년 사이 평소 체중의 5%, 약 4~5kg 이상이 빠졌다면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소로 본다. 잘 먹는데도 빠지면 갑상선과 당뇨, 흡수장애를, 식욕이 떨어져 빠지면 암과 우울증, 만성 감염 등을 의심하며 50세 이상에서는 악성종양부터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발열과 야간 발한, 객혈, 혈변, 황달 같은 증상이 겹치는지 확인하고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혈액검사와 흉부 X선 같은 기초검사부터 받으면 된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6개월에서 1년 사이 평소 체중의 5% 이상이 빠졌다면, 이는 외모 변화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건강정보는 70kg이던 사람이 특별한 노력 없이 64kg이 된 경우를 그 예로 든다. 손목이 앙상해졌다거나 얼굴이 수척해 보인다는 인상보다, 같은 조건에서 잰 체중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가 판단의 출발점이다.
기준을 숫자로 잡는 이유는 체중이 하루에도 1~2kg씩 출렁이기 때문이다. 아침 공복에 같은 옷차림으로 잰 값을 몇 주 간격으로 비교해야 '진짜 감소'가 드러난다. 4~5kg 이상, 또는 체중의 5% 이상이 수개월에 걸쳐 빠졌다면 한 번은 확인해볼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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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잘 먹는데도 빠지는 경우와, 식욕 자체가 떨어져 빠지는 경우다.
잘 먹는데도 빠진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소화기 질환을 먼저 의심한다. 반대로 식욕이 없어 빠진다면 우울증 같은 정서 문제, 암, 만성 감염,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이 배경에 있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 건강정보는 성인에서 악성종양을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노인의 약 25%는 검사를 해도 끝내 원인을 못 찾는다고 설명한다.
판단에 도움이 되는 기준이 하나 있다. 나이가 50을 넘겼고 체중이 계속 줄고 있다면,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한 번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연령대에서는 악성종양 가능성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진료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손목이나 팔뚝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면, 지방만이 아니라 근육까지 함께 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고령에서 짧은 기간에 근육이 줄면 기운이 떨어지고 쉽게 넘어지는 쪽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체중계 숫자와 함께 손아귀 힘이 약해졌는지, 걷는 속도가 느려졌는지도 같이 살피면 변화를 더 일찍 잡을 수 있다.
체중이 줄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병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MSD 매뉴얼은 다음 증상이 체중 감소와 함께 보이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겹친다면 '조금 더 지켜보자'를 미룰 이유가 된다. 특히 혈변이나 객혈, 황달은 그 자체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신호다.
처음부터 큰 병원이나 특정 전문과를 찾을 필요는 없다. 내과나 가정의학과 초진이 출발점이다. 의사가 병력 청취와 진찰만으로 원인의 절반가량을 추려낸다는 것이 MSD 매뉴얼의 설명이다.
기초 검사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혈액검사로 혈당과 갑상샘기능, 간·신장 기능을 보고 흉부 X선과 소변검사를 더한다. 여기서 실마리가 잡히면 위·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나 CT로 넘어가고, 나이와 성별에 맞춘 암 선별검사를 붙인다. 감염 위험요인이 있으면 관련 검사가 추가된다.
이 과정에서 암이나 소화기 질환, 정신 건강 문제가 의심되면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정신건강의학과로 의뢰된다. 흔하고 빠르게 확인되는 것부터 걸러야 불필요한 검사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순서를 지키는 편이 낫다.
막연히 "살이 빠졌다"고 말하기보다 숫자와 기간을 챙겨 가면 진료가 빨라진다.
언제부터 얼마나 빠졌는지, 가능하면 과거 체중 기록, 식욕과 식사량의 변화, 함께 나타난 증상,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메모해 두자. 직장이나 국가 건강검진 결과지가 있다면 지난해 체중과 혈액검사 수치를 비교 자료로 챙겨 가는 것도 방법이다. 체중이 계속 줄고 있다면 확인이 끝날 때까지 스스로 식사량을 줄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의 추가 감량은 진짜 문제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