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심정지는 치료가 1분 늦어질 때마다 생존 가능성이 약 7%씩 떨어져, 구급대가 오기 전 목격자의 대응이 결과를 가른다. 러닝 대회나 거리에서 쓰러진 사람을 봤다면 반응 확인, 119 신고와 AED 요청, 가슴압박을 끊김 없이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대회 참가 전에는 의무실과 자동심장충격기, 이동 의료팀 배치를 요강에서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2026년 10월 11일 서울달리기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완주를 앞두고 쓰러져 숨졌다. 대회 관계자가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주최 측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운동 중 심정지는 드물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World Athletics의 지구력 의학 자료는 치료가 1분 늦어질 때마다 생존 가능성이 약 7%씩 떨어진다고 본다. 구급차가 오기까지의 몇 분을 누가 채우느냐가 생사를 가른다.
미국 마라톤을 분석한 2025년 JAMA 연구에서는 심정지 환자의 사망 비율이 2000년대 71%에서 2010년대 이후 34%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더 빠른 현장 대응과 제세동기 접근성을 이유로 꼽았다.
Photo by P. L. on Unsplash
먼저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크게 물어 반응을 확인한다. 반응이 없으면 지체하지 않는다.
이때 "파란 옷 입으신 분, 119 신고해 주세요", "뒤에 계신 분, 자동심장충격기 가져와 주세요"처럼 사람을 특정해 역할을 맡긴다. 막연히 "누가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외치면 서로 미루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다음 10초 이내로 얼굴과 가슴을 살펴 호흡을 확인한다. 숨을 쉬지 않거나 헐떡이는 비정상 호흡이면 곧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압박 위치는 가슴뼈 아래쪽 절반이다.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아래쪽에 체중을 실어 누른다.
깊이는 약 5cm, 속도는 분당 100~120회가 기준이다. 성인은 6cm를 넘기지 않는다. 눌렀다가 가슴이 완전히 올라오도록 힘을 빼는 동작을 반복한다.
인공호흡 훈련을 받았다면 압박 30회에 인공호흡 2회를 번갈아 한다. 자신이 없다면 가슴압박만 쉬지 않고 이어가는 방법도 권장된다. 핵심은 압박이 끊기지 않는 것이다. 힘이 빠지면 2분마다 다른 사람과 교대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전원을 켜고 기기가 말하는 대로 한다. 패드 두 장을 오른쪽 빗장뼈 아래와 왼쪽 옆구리에 붙이면, 기기가 스스로 심장 리듬을 분석한다.
"환자에게서 떨어지세요"라는 안내가 나오면 아무도 환자를 만지지 않게 한 뒤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충격을 준 다음에는 곧바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하고, 기기는 2분마다 리듬을 다시 분석한다.
AED는 전기 충격이 필요한 상태일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래서 잘못 눌러 멀쩡한 사람을 다치게 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응급 대응은 현장에 장비와 인력이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참가 신청 전 대회 요강이나 안내 페이지에서 다음을 확인해 두면 좋다.
미국심장협회는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럼, 실신이 나타나면 멈추고 진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증상을 며칠 전부터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 신호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완벽한 예방이 어려운 만큼, 빠른 발견과 즉각적인 대응이 더 현실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