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 9명 중 7명이 사직을 결정하면서 수도권 남부의 소아응급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당장 진료가 멈춘 것은 아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라면 가까운 소아 응급실과 야간진료처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커졌다. E-gen 응급의료포털로 실시간 병상을 보고, 출발 전 119나 해당 병원에 진료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교수 9명 가운데 7명이 사직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10월 27일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7월 15일 치료받던 아이가 숨진 사건을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이 9월 30일 병원을 압수수색한 일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한의사협회와 소아응급의학회는 경찰에 사과를 요구하며 소아응급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주대병원은 경기 남부권의 중증·소아 환자를 많이 받아온 곳이다. 당장 진료가 멈춘 것은 아니지만, 수원과 인근에서 어린 자녀를 키운다면 "밤에 아이가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나"를 지금 정리해 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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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선택지는 성격이 다르다. 고열에 처지거나 경련, 호흡곤란처럼 위급한 신호가 있으면 소아 응급실이나 119다. 열은 나지만 평소처럼 놀고 먹는 경증이라면 야간·휴일에 문 여는 소아 진료기관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경증까지 응급실로 몰리면 정작 위급한 아이의 진료가 늦어진다. 그래서 '응급실로 갈 상황'과 '야간진료로 될 상황'을 미리 나눠 생각해 두는 것이 공백기에는 더 중요하다.
문 연 곳을 가장 정확히 보는 방법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쓰면 된다.
포털의 종합상황판에서 내 지역을 설정하면 병원별 응급실 수용 상황이 빨강·노랑·초록으로 표시되고, 소아 응급실인지도 구분해 볼 수 있다. 빨간색은 자리가 거의 찼다는 뜻이라, 출발 전에 한 번 보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실시간 정보인 만큼 전날 본 색깔을 믿지 말고 갈 때마다 다시 확인하는 게 맞다.
막상 밤에 당황하면 검색이 느려진다. 다음 정보를 휴대폰 메모나 즐겨찾기에 미리 저장해 두길 권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주로 18세 이하 경증 소아를 보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이다. 다만 운영 시간이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평일 밤 11시까지인 곳이 있는가 하면 토·일요일은 오후까지만 하는 곳도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라는 이름만 믿지 말고 내 동네 병원의 실제 시간표를 확인해 저장해 두어야 한다.
지정 시간표가 있어도 그날 사정으로 진료가 조기 마감되거나 소아 진료가 일시 중단될 수 있다. 특히 인력 공백이 거론되는 시기에는 어제까지 받던 곳이 오늘은 못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출발 전 확인이 헛걸음과 '응급실 뺑뺑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단계다.
확인 채널은 세 가지다. 먼저 119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가 24시간 상주해 증상 상담과 문 연 병원 안내를 해주고, 필요하면 전문의 상담으로 연결해 준다. 문 여는 병원·약국만 알고 싶다면 보건복지 상담 129나 지역 콜센터 120도 안내해 준다. 마지막으로 가려는 병원에 직접 전화해 "지금 소아 환자 받나요"를 묻는 것이 가장 빠를 때도 많다.
정리하면, 공백 보도에 불안해하기보다 가까운 진료처 두세 곳을 지금 저장해 두고, 갈 때는 E-gen으로 병상을 보고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