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주사형 불활성화 독감백신을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지만 코에 뿌리는 생백신은 금기이고, 만성질환자는 컨디션이 안정된 날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전에는 임신 주수·질환 상태, 백신 종류, 과거 알레르기 이력, 복용 약을 의료진과 확인하는 절차가 일반 성인보다 중요하다. 접종 후 15~30분은 기관에서 관찰하고, 호흡곤란·전신 두드러기·심한 현기증·고열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임산부와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권장된다. 이들이 독감에 걸리면 폐렴 같은 합병증이나 입원 위험이 일반 성인보다 높기 때문이다. 다만 "권장된다"가 "아무 때나 아무 백신이나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임산부는 백신 종류가 제한되고, 만성질환자는 접종 시기를 컨디션에 맞춰야 한다. 어느 쪽이든 접종 전에 본인 상태를 의료진과 맞춰보는 절차가 일반 성인보다 중요하다.

Nataliya Vaitkevich
주사형 불활성화 독감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고, 질병관리청도 권장한다. 국내외 연구에서 접종이 유산·조산·저체중 출생 같은 합병증과 관련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모체가 만든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스스로 접종할 수 없는 생후 초기 아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금기도 분명하다. 코에 뿌리는 생백신(약독화 생백신)은 임신 중 접종해서는 안 된다. 임산부에게 허용되는 것은 주사형 불활성화 백신이다. 임신부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시기를 두고 초기가 걱정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원칙적으로는 임신 어느 시기든 접종이 가능하다.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혈액-종양질환, 당뇨병, 면역저하 상태는 국가가 정한 우선접종 대상이다. 이들에게 독감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어, 접종을 미루기보다 챙기는 편이 이득인 경우가 많다.
주의할 것은 시기다. 급성으로 아프거나 열이 있는 날은 접종을 미루고, 컨디션이 안정된 날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면역저하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접종 효과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주치의와 일정을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접종 창구에서 머뭇거리지 않으려면, 다음을 미리 정리해 물어보면 된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고 무조건 접종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 심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다면 접종 전 의료진에게 알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이력을 말한 뒤 답을 듣는 순서가 안전하다.
접종 직후에는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는 것이 권장된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대개 이 시간 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접종 부위 통증과 부기, 근육통, 미열 같은 반응은 흔하다. 보통 접종 6~12시간 안에 시작해 1~2일이면 가라앉는다. 이 정도는 휴식하며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반면 다음 증상은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호흡곤란, 온몸에 퍼지는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가라앉지 않는 고열이다. 아나필락시스의 신호일 수 있어 지체하면 안 된다. 경미한 반응이라도 2일 넘게 이어지면 의료기관에 상담하는 편이 좋다. 임산부나 만성질환자는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만큼, 접종 후 2~3일은 상태를 눈여겨보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