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 청력 저하로 이비인후과를 찾으면 이경으로 고막을 본 뒤 순음·어음청력검사와 고막운동성검사를 차례로 받게 된다. 고막이 정상인데도 한쪽 감각신경성 난청이 이어지면 청신경종양 등을 감별하려고 MRI로 넘어간다. 갑자기 안 들리기 시작했다면 돌발성 난청일 수 있어, 늦어도 2주 안에 치료를 시작하도록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를 찾으면 검사는 대체로 정해진 순서를 따른다. 먼저 언제부터 어떻게 나빠졌는지, 이명이나 어지럼이 함께 있는지를 묻는 문진이 있고, 이어 귀 안을 들여다보는 이경 검사를 한다.
이경으로는 귀지가 꽉 찼는지, 고막에 염증이나 구멍이 있는지를 본다. 단순히 귀지나 중이염 때문이라면 여기서 원인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 겉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면, 청력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졌는지 수치로 재는 단계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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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순음청력검사다. 방음 부스에서 주파수별로 가장 작게 들리는 소리의 크기를 재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판단한다. 소리가 귀 바깥이나 중이에서 막힌 전음성인지, 달팽이관·청신경 쪽 문제인 감각신경성인지가 여기서 갈린다. 한쪽만 나빠지는 난청은 감각신경성인 경우가 많다.
이어 어음청력검사로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알아듣는지 확인하고, 임피던스(고막운동성) 검사로 중이의 압력과 고막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협조가 어렵거나 정밀 확인이 필요할 때는 청성뇌간반응검사(ABR) 같은 객관적 검사를 더한다.
이 구분이 왜 중요하냐면, 전음성과 감각신경성은 이후 대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귀지나 중이염 같은 전음성 원인은 상대적으로 되돌릴 여지가 있는 반면, 감각신경성은 원인을 정확히 가려내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어지럼이 함께 있으면 전정(균형) 기능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한쪽 귀 검사에서 특히 중요한 갈림길이 여기다. 이경상 고막이 정상인데도 한쪽 감각신경성 난청이 지속되면, 의료진은 MRI 같은 영상검사를 권한다. 청신경에 생기는 종양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서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환자의 1~2%가량이 청신경종양이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다.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놓치면 안 되는 원인을 걸러내는 과정이라, 한쪽 난청에서는 영상검사가 자주 등장한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검사는 받을 수 있지만, 몇 가지를 챙기면 진단이 수월해진다.
원인에 따라 관리 방향이 갈린다. 갑자기 청력이 떨어진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스테로이드를 먹거나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가 기본이고, 조기에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늦어도 증상 발생 2주 안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서서히 진행된 편측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면 보청기나 청각재활을 검토하고, 원인 질환이 확인되면 그에 맞춰 추적 관찰한다. MRI에서 청신경종양이 발견되면 크기와 증상에 따라 경과 관찰, 방사선 치료, 수술 중 하나를 관련 과와 상의하게 된다. 어느 쪽이든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기다려 보자'보다 '일단 확인하자'가 안전한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