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9월 11일 0시 발령됐는데, 지난 절기(10월 17일)보다 한 달여 이르다. 특히 7~12세 아동 환자가 가장 많아 어린이집·유치원 연령대가 이번 유행의 중심에 있다. 접종(9월 21일 시작)과 손 위생을 챙기되, 아이가 열이 나면 해열제 없이 정상체온을 회복하고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을 쉬는 것이 판단 기준이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12.9명을 넘으면 발령하는데, 가장 최근 통계(8월 30일~9월 5일)에서 이미 25.3명으로 기준의 약 2배에 이르렀다. 한 주 전 13.3명에서 90% 가까이 뛴 수치다.
시점이 특히 이르다. 지난 절기는 10월 17일, 그 전 절기는 12월 20일에 발령됐으니 올해는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독감 바이러스 첫 검출도 예년보다 약 10주 빨랐고, 검출률은 한 주 만에 17%에서 36%로 두 배가 됐다. 코로나19도 함께 도는데, 코로나는 성인·청소년, 독감은 영유아·아동에서 주로 검출되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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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유행의 무게중심이 분명하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7~12세에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어린이집·유치원 연령대다.
| 연령대 | 외래 1,000명당 의심환자 |
|---|---|
| 7~12세 | 75.1명 |
| 1~6세 | 49.8명 |
| 13~18세 | 31.3명 |
전체 평균이 25.3명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들 수치가 두세 배다. 아이가 하루 대부분을 좁은 실내에서 여럿과 함께 지내는 등원 환경이라면 노출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어린 나이일수록 이전에 독감을 앓은 경험이 적어 면역이 덜 형성돼 있는 점도 겹친다.
코로나가 함께 도는 상황도 부모 입장에서는 판단을 어렵게 한다. 열과 기침만으로는 둘을 구분하기 어렵고, 필요하면 병원에서 검사로 확인하게 된다. 다만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오한 같은 전신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갑자기 축 처지며 열이 오른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접종이 첫 번째다.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순차 시행될 예정이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일정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행이 이미 시작된 지금은 서두를수록 낫다.
접종 외에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것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멀쩡하다가 낮에 고열이 오르기도 하므로, 등원 시점의 상태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
가장 헷갈리는 대목이다. 질병관리청 기준은 명확하다. 해열제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체온을 회복하고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을 쉬는 것이다.
주의할 예외가 있다. 해열제를 먹여 열이 내린 경우는 마지막 복용 시점부터 48시간이 지나야 한다. 약 기운에 열이 잠깐 내린 것을 회복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때 보내면 아이도 힘들고 다른 아이에게 옮길 위험도 남는다. 증상이 심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이 기준과 무관하게 의사 판단을 따른다.
한 가지 덜 알려진 사실. 독감은 출석 인정 결석 대상이다. 의료기관 진단서를 제출하면 결석 처리되지 않으니, 무리해서 보내기보다 회복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