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만 있고 다리로 내려가는 저림이나 힘 빠짐이 없다면 정형외과부터 가도 무방하며, 정형외과는 뼈·관절·근육 같은 근골격 구조를 주로 다룬다.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신경외과, 만성적이고 경미한 통증이면 한의원 치료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소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저하, 양쪽 다리 마비가 나타나면 진료과를 고민할 게 아니라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허리가 아플 때 정형외과부터 가도 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대체로 '그래도 된다'다. 정형외과는 뼈와 관절, 인대, 근육 같은 근골격 구조를 다룬다. 척추의 변형이나 불안정성, 골절, 관절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문제가 주 영역이다.
그래서 허리 자체가 아프고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증상이 없다면 정형외과가 무난한 출발점이다. 하이닥에 실린 전문의 설명에 따르면, 사실 요즘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의 경계가 상당히 흐려졌다. 두 과가 같은 질환을 비슷한 방식으로 보고 같은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허리 디스크는 어느 과에서 진료받든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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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정하는 기준은 '통증이 어디로 뻗느냐'다.
다리 한쪽 또는 양쪽으로 저림이나 방사통이 내려가거나, 발목에 힘이 빠지는 것 같은 근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신경외과 쪽이 더 맞다. 신경외과는 신경이 눌리고 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을 평가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대로 뻐근하고 결리는 통증이 허리에 머물러 있으면 정형외과에서 시작해도 된다.
수술보다 통증 조절과 재활이 먼저 필요한 단계라면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도 선택지에 든다. 급성 통증이 이어지거나 심해질 때 정형외과·신경외과와 함께 흔히 권해지는 과다.
한의원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오래되고 비교적 경미한 통증, 이를테면 특별한 신경 증상 없이 자주 뻐근한 만성 요통이라면 침이나 추나요법 같은 치료를 병행해 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생긴 심한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있을 때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어느 과인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걸러야 할 응급 신호가 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진료과 고민은 접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앞의 세 가지는 마미증후군이라는 응급 상황의 신호로,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린 상태다. 제때 감압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 분초를 다툰다. 마지막 항목은 드물지만 종양이나 감염이 원인일 수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선 안 된다.
위험 신호가 없다면, 첫 방문은 크게 부담 가질 일이 아니다. 두 과의 영역이 겹치는 만큼, 판단이 서지 않으면 가까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먼저 가도 된다. 필요하면 의료진이 적절한 과나 검사로 안내한다.
진료는 보통 엑스레이 같은 기본 검사부터 시작하고, 신경 증상이 뚜렷하거나 통증이 오래가면 MRI로 넘어간다. 다만 같은 영상이라도 결국은 증상을 종합한 임상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하다.
가기 전에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다리 저림이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를 간단히 정리해 가면 진료가 빨라진다. 한 가지 더, 수술까지 갈 수 있는 통증이라면 비수술과 수술 치료를 모두 볼 수 있고 정밀검사가 되는 병원인지를 확인하는 편이, 어느 과 간판이냐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