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00~125는 당뇨병 전단계, 126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하는 기준선이 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30세 이상은 매년 검사를 권하며, 전단계라면 특히 매년 확인이 중요하다. 수치가 경계에 걸렸다면 당화혈색소와 경구당부하검사로 위치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결과지의 공복혈당 숫자 하나만 놓고도 큰 그림은 읽을 수 있다. 최소 8시간 금식하고 잰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00~125면 '당뇨병 전단계'로 주의가 필요하고, 126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한다. 공복 상태에서 재는 이유는 음식의 영향을 뺀 몸의 기본 혈당 조절 능력을 보기 위해서다. 함께 찍히는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값이다.
| 구분 | 공복혈당(mg/dL) | 당화혈색소(%) |
|---|---|---|
| 정상 | 100 미만 | 5.7 미만 |
| 전단계(주의) | 100~125 | 5.7~6.4 |
| 당뇨병 | 126 이상 | 6.5 이상 |
주의할 건 하루치 수치 하나로 당뇨병을 확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전날 과식이나 스트레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공복혈당은 흔들린다. 명백한 고혈당이 아니라면 다른 날 다시 재서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외도 있다. 물을 자주 켜고 소변이 잦아지며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으면서, 공복이 아닌 아무 때나 잰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그 자체로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면 검진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i-SENS, USA
핵심은 나이와 위험요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40세 이상 성인, 그리고 위험요인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당뇨병 검사를 받도록 권한다. 위험요인에는 당뇨병 가족력, 고혈압, 비만이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흡연과 음주 등이 들어간다.
전단계 판정을 받았다면 매년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의 약 8%가 해마다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직 40세 이전이고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이 없다면, 정기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정도로도 대개 충분하다.
부모나 형제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기준을 한 단계 당겨 생각하는 편이 안전하다. 같은 수치라도 가족력이 있으면 진행 위험이 더 높다.
가장 신경 쓰이는 건 100~125라는 경계 구간이다. 공복혈당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 구간에서는 두 가지 검사를 더 받아볼 수 있다.
하나는 당화혈색소다. 검사 당일 컨디션에 영향을 덜 받고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해, 하루치 공복혈당의 한계를 보완한다. 다른 하나는 75g 경구당부하검사다. 포도당 용액을 마신 뒤 2시간 혈당을 재는 방식으로, 이때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본다. 몸이 당을 처리하는 능력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다.
집에서 쓰는 자가혈당측정기 수치도 참고는 되지만, 손끝 채혈값은 병원의 정맥혈 검사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진단과 최종 판정은 병원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 게 맞다.
수치가 경계에 걸렸다고 곧장 약을 먹는 것은 아니다. 전단계에서는 체중 감량과 식사·운동 습관 교정만으로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다만 그대로 두면 진행하는 만큼, 애매한 수치일수록 미루지 말고 추가 검사로 위치를 분명히 해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