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산 첫 GLP-1 계열 비만약으로 허가해, 위고비·마운자로에 이은 세 번째 주 1회 주사제가 됐다. 에페는 위고비와 같은 단일 작용 계열이지만 출시 가격과 최종 임상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효과와 비용을 단정하기 이르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BMI와 동반 질환, 부작용, 비용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 전 의사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6년 10월 7일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에페오토인젝터주(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허가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첫 GLP-1 계열 비만약이자 45번째 국산 신약이다.
허가 대상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수면무호흡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진 경우에 쓸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의 보조 수단이라는 점도 허가 문구에 명시돼 있다. 투여는 주 1회 피하주사로, 한미약품의 지속형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다. 허가는 받았지만 출시 가격과 최종 임상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연내 공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비교는 확정된 결론이 아니라 현재까지 알려진 선에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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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약 모두 주 1회 주사이지만 작동 방식이 같지는 않다. 에페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는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수용체 하나에 작용하는 단일 작용제다. 반면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라는 두 경로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표적이 하나 더 많다는 점이 마운자로가 감량 폭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는 배경이다.
| 항목 | 에페 | 위고비 | 마운자로 |
|---|---|---|---|
| 성분 | 에페글레나타이드 | 세마글루티드 | 터제파타이드 |
| 작용 | GLP-1 단일 | GLP-1 단일 | GLP-1·GIP 이중 |
| 투여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 4주분 가격 | 미정 | 약 21만원대 | 약 27만원대 |
표의 가격은 각 약의 시작 용량 기준이다(위고비 0.25mg, 마운자로 2.5mg). 용량을 올리면 비용도 올라가고, 세 약 모두 비급여라 전액 본인 부담이다. 에페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약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감량 효과를 숫자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해외 임상에서 위고비는 대체로 체중의 15% 안팎, 마운자로는 20% 안팎을 줄인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는 조건과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평균적 수치다. 에페의 최종 감량률은 공개되지 않았고, 회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고만 밝혔다. 위고비와 같은 단일 작용 계열인 만큼 효과의 결은 위고비와 견주는 편이 합리적이다.
부작용은 세 약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GLP-1 계열은 공통적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반응이 흔하다. 대개 용량을 천천히 올리며 적응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의료진과 상의해 용량이나 약을 조정해야 한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체중뿐 아니라 동반 질환, 부작용 민감도, 비용 여력에 따라 달라진다. 진료 때 다음을 확인하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비만약은 한 번 쓰고 마는 약이 아니라 수개월 이상 이어가는 치료다. 광고 문구나 유명세보다, 내 몸 상태와 비용을 놓고 의료진과 맞춰보는 과정이 먼저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실제 처방과 복용은 의사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