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만 64세(1962년생) 구민 200명에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소량 채혈로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재 10~15년 뒤 발병 위험을 낮음·경계·높음으로 나누는 예측 검사로, 진단이 아니라 위험 신호를 미리 보는 성격이다. 대상 나이와 선착순 인원이 정해져 있어 해당하지 않으면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무료 인지선별검사와 검사비 지원을 대안으로 살펴야 한다.

송파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소량의 피를 뽑아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얼마나 뭉쳐 있는지를 측정하고, 그 수치로 앞으로 10~15년 안에 치매가 발병할 위험을 '낮음·경계·높음' 세 단계로 나눈다.
핵심은 이 검사가 '진단'이 아니라 '예측'이라는 점이다. 지금 치매인지 가리는 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 한참 전에 위험 신호를 미리 보는 검사다.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은 증상이 드러나기 수년에서 십수 년 전부터 뇌에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검사가 10~15년이라는 긴 시간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송파구는 2026년 8월 이 사업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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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상은 만 64세, 즉 1962년생 송파구민이다. 치매 유병률이 눈에 띄게 오르는 만 65세 진입 직전 연령대를 골랐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200명으로 정해져 있다.
절차는 두 단계다. 먼저 1대 1 문답 방식의 인지선별검사(CIST)를 받고, 그다음 혈액검사로 넘어간다. 신청은 송파구 치매안심센터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결과는 약 4주 안에 우편으로 오거나, 원하면 송파구보건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오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송파구는 운동, 식습관 개선, 인지활동 같은 예방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리로 이어준다.
첫째, 대상과 인원이 좁다. 나이 요건이 1962년생 한 해로 한정돼 있고, 200명 선착순이라 관심이 몰리면 일찍 마감될 수 있다. 나이가 맞지 않거나 정원이 찼다면 올해는 이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둘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다. '높음'이 나와도 치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낮음'이라고 앞으로 안심해도 된다는 보장은 아니다. 위험도는 생활습관과 관리로 달라질 수 있는 값이다. 검사는 관리의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다.
혈액으로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이 검사 자체는 아직 송파구에만 있다. 다른 지역에 산다면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대안으로 보는 게 현실적이다.
전국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만 60세 이상이면 신분증만 들고 가서 무료 인지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15분가량 문답으로 진행되고 결과도 그 자리에서 확인된다. 여기서 인지저하가 의심되면 이어지는 진단검사도 무료다.
검사비 지원도 있다. 만 60세 이상이면서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라면 진단검사비 최대 15만 원, 감별검사비는 상급종합병원 기준 최대 11만 원(병·의원급 8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과 맞춤형 사례관리로도 연결된다.
베타-아밀로이드 혈액검사만큼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방식은 아니지만, 지금의 인지 상태를 무료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까지 이어가는 경로는 어느 지역에서든 열려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최근 기억력이 걱정된다면, 거주지 치매안심센터에 먼저 전화해 받을 수 있는 검사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