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해를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주사는 턱밑에 쓰는 브이올렛·벨라콜린 두 종뿐이고, 흔히 권하는 카복시·메조 주사 대부분은 허가 밖 오프라벨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검토에서는 지방 감소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고, 부작용은 흔한 붓기·멍부터 드문 감염·피부 괴사까지 층이 나뉜다. 시술 전 허가 여부와 성분·용량 공개, 의사 시술 여부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한다면 먼저 짚어야 할 사실이 있다. 국내에서 지방 분해를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주사제는 턱밑 지방에 쓰는 두 종류뿐이고, 흔히 '카복시'나 '메조', '칵테일 주사'로 불리는 나머지 대부분은 허가 범위 밖에서 쓰인다는 점이다. 여기에 효과의 근거도 아직 논쟁 중이다. 이 두 가지를 알고 상담을 받는 것과 모르고 받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
Photo by Winged Jedi on Unsplash
지방 분해를 적응증으로 정식 허가된 제품은 대웅제약의 브이올렛(2021년 11월)과 LG화학의 벨라콜린(2024년) 두 가지다. 둘 다 성분은 담즙산의 일종인 데옥시콜산이고, 적응증은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으로 한정된다.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를 겨냥한 주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브이올렛의 경우 투여 12주 시점에 환자의 71.6%가 한 단계 이상 턱밑 지방이 개선됐고, 스스로 평가한 만족도도 72.1%로 보고됐다.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부위에 놓는 주사들은 이런 허가 임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시중에서 부위를 가리지 않고 권하는 주사 상당수는 허가 없이 여러 성분을 섞어 쓰는 오프라벨 주사다. 데옥시콜산 외에도 콜린 알포세레이트,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같은 성분이 병원마다 다른 조합으로 들어간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 3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약제의 종류와 배합 비율, 용량, 주사 횟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같은 '지방분해주사'라도 시술법이 의사마다 제각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관련 문헌 38편을 검토한 결과, 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단기 효과를 보고한 연구는 있었지만 장기 데이터가 부족했고, 가짜 약을 놓은 대조군과의 차이도 뚜렷하지 않았다. 효과를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아직 불확실한 영역'으로 이해하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
부작용은 두 층으로 나눠 생각하면 판단이 쉽다. 주사 부위의 통증, 붉어짐, 멍, 부기는 비교적 흔한 단기 반응이다. 여기까지는 며칠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무거운 사례도 보고된다. NECA 검토에서는 균 감염, 피부 괴사, 이물 육아종,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 반응까지 언급됐다. 허가 제품인 브이올렛조차 감염 유발 부작용 경고가 나온 적이 있다. 빈도가 낮다는 것이 '나에게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시술을 결정했다면 병원과 의료진을 고를 때 다음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시술 후에는 붓기와 멍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것이 맞다. 다만 발열, 고름, 붉은 기운이 번지는 느낌, 시간이 지나도 심해지는 통증은 단순 회복 반응과 다르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자가 판단으로 기다리지 말고 시술한 병원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곧바로 찾는 것이 안전하다. 효과가 불확실한 시술일수록, 얻을 것과 감수할 위험을 저울에 올려 두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