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태반주사로 정식 허가된 효능은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과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 두 가지뿐이며, 흔히 기대하는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은 허가된 적응증이 아니다. 사람 태반에서 뽑은 인체 유래 전문의약품이라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헌혈이 제한될 수 있다. 맞기 전에 제품 성분과 내 상태에 맞는 적응증인지, 과민 반응과 비용을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태반주사'는 하나의 약이 아니다. 국내에서 쓰이는 대표 제품은 성분도 허가받은 효능도 서로 다르다.
녹십자웰빙의 라이넥은 자하거가수분해물이 주성분으로, 식약처가 인정한 효능은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의 간기능 개선'이다. 반면 멜스몬은 자하거추출물이 주성분이며 허가 효능은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이다. 두 제품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즉 정식으로 인정된 쓰임새는 간 기능과 갱년기 증상, 이 두 갈래뿐이다. 흔히 '태반주사 한 방'으로 뭉뚱그려 말하지만, 어떤 제품을 어떤 목적으로 쓰는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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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태반주사를 찾는 이유는 피로 회복이나 피부 미용이다. 그런데 이 둘은 위에서 말한 허가 효능에 들어 있지 않다.
피로 개선이나 안티에이징 목적의 사용은 허가된 적응증을 벗어난, 이른바 허가 외 사용에 해당한다. 광고나 후기에서는 효과가 강조되지만, 피로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근거는 제한적이다.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검증된 치료'와 '기대에 기댄 사용'은 분명히 다른 층위다.
피로가 오래 이어진다면 주사를 찾기 전에 원인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빈혈, 갑상선 이상, 수면 문제처럼 치료 방향이 분명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반주사는 사람 태반에서 뽑아낸 인체 유래 제제다. 식약처도 채취와 제조 단계에서 관리를 하더라도 원료 특성상 감염 전파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의 경결·발적·통증부터 오심, 발열, 발진, 나른함까지 다양하고, 드물게는 쇼크 같은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통이나 여성형유방이 언급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과민반응 이력이 있다면 이런 위험을 먼저 짚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태반 성분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이 판단은 광고가 아니라 진료를 통해 내려져야 한다.
한 가지 더, 인체 유래 성분이라는 이유로 시술 후 일정 기간 헌혈이 제한될 수 있다. 헌혈 계획이 있다면 맞기 전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맞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진료실에서 다음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태반주사의 허가된 쓰임은 좁고 피로·미용 효과의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인체 유래 제제라는 성격과 부작용 가능성을 이해한 뒤, 내 목적이 허가 효능과 맞는지 진료로 확인하는 것이 맞고 안 맞고를 가르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