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는 채혈해서 한 시점을 재는 자가측정기와 센서로 하루 종일 추세를 보는 연속측정기로 나뉘고, 스마트워치 같은 무채혈 기기는 아직 정확도가 입증된 승인 제품이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4년 무채혈 혈당 스마트워치·스마트링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잘못된 수치로 인슐린을 잘못 쓰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은 측정 빈도와 인슐린 사용 여부, 보험 지원 대상인지를 기준으로 갈린다.

혈당 관리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고르는 것이 측정 방식이다.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작동 원리가 서로 다르다.
자가혈당측정기는 손끝을 찔러 나온 피를 스트립에 묻혀 그 순간의 혈당을 재는 방식이다. 기기 값이 싸고 필요할 때만 재면 되지만, 하루 동안 혈당이 어떻게 오르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팔이나 배의 피부밑에 붙여 세포 사이 체액의 당을 측정한다. 5분 간격으로 값과 추세를 스마트폰이나 리시버로 보내주므로, 식사나 운동 뒤 혈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덱스콤,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아이센스 케어센스 에어 등이 여기에 속한다.
| 구분 | 자가혈당측정기 | 연속혈당측정기 | 무채혈 기기 |
|---|---|---|---|
| 방식 | 채혈 스트립 | 피부밑 센서 | 스마트워치·링 |
| 측정 | 한 시점 | 5분마다 추세 | 자체 측정 불가 |
| 지속비용 | 스트립 | 센서 정기 교체 | - |

Mehmet BALCI
피를 내지 않고 손목에서 혈당을 잰다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이 광고되지만, 지금은 관리 수단으로 삼기 어렵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4년 2월, 피부를 뚫지 않고 혈당을 측정한다고 주장하는 스마트워치·스마트링을 쓰지 말라고 안전 경고를 냈다. 자체적으로 혈당을 재도록 허가받은 제품이 하나도 없고 정확도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문제가 단순한 오차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투약 때문이다. 잘못된 수치를 믿고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잘못 쓰면 위험한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 혈당이 보인다면 그것은 시계가 잰 값이 아니라, 몸에 붙인 연속측정기의 데이터를 시계 화면에 옮겨 보여주는 것이다.
두 방식 중 무엇이 맞는지는 생활 패턴이 결정한다.
혈당을 자주 재지 않아도 되고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자가혈당측정기로 충분하다. 채혈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반대로 혈당 변동을 촘촘히 봐야 하거나,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거나, 자는 동안의 저혈당이 걱정되거나, 식이·운동에 혈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연속측정기가 유리하다. 대신 센서를 7~14일마다 새로 붙여야 해서 지속적인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구입 전에는 다음을 짚어 보는 것이 좋다.
측정기 선택과 인슐린 조절 같은 의료적 판단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기는 관리를 돕는 도구일 뿐, 진단과 치료의 기준을 대신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