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이르게 발령되면서 어린이·임신부 국가예방접종이 9월 21일로 일주일 앞당겨졌다. 무료 접종용 물량 약 1233만 도즈는 확보됐지만 전체 백신 물량이 전년보다 약 400만 도즈 줄어 유료 접종은 예년만큼 여유롭지 않다. 우선접종 대상은 개시일에 맞춰 예약을 서두르고, 자비 접종자는 의료기관 재고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고, 36주차 기준 7~12세 외래환자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입원환자의 60%를 차지했다.
이에 맞춰 국가예방접종 일정도 당겨졌다.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은 원래 9월 28일이었지만 일주일 앞당겨 9월 21일부터 시작한다. 어르신 접종도 3~6일가량 앞당겨졌다. 유행이 빨라진 만큼 접종을 미루면 항체가 생기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은 합병증 위험이 큰 집단이라 접종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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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예방접종 무료 대상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모든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난 절기까지 13세였던 어린이 지원 상한이 14세로 한 살 넓어졌다. 대상별 접종 개시일은 다음과 같다.
| 대상 | 접종 시작일 | 접종 횟수 |
|---|---|---|
| 어린이·임신부(2회) | 9월 21일 | 2회 |
| 1회 접종 어린이 | 9월 28일 | 1회 |
| 75세 이상 | 10월 6일 | 1회 |
| 70~74세 | 10월 12일 | 1회 |
| 65~69세 | 10월 15일 | 1회 |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10월 6일부터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 무료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무료 접종에 쓰이는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용으로 약 1233만 도즈를 확보했다. 지난 절기 접종 실적과 이번 절기 예상 접종률, 지자체 수요조사를 반영한 물량이다.
문제는 유료 접종 쪽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이번 절기 백신 구성이 전년과 모두 바뀌면서 국내 전체 생산·수입 물량이 전년보다 약 400만 도즈 줄었다. 여기에 B형 성분 표준품 공급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어져 생산·출하 일정도 밀렸다. 민간 공급용으로 추가 확보한 물량은 약 37만 도즈에 그쳐, 당국도 민간 여건이 예년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무료 대상은 일정만 지키면 되지만, 국가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자비로 맞아야 하는 일반 성인은 초반에 수요가 몰릴 경우 원하는 시점에 맞기 어려울 수 있다. 유료 접종은 보통 10월 이후 본격화되는데, 물량이 빠듯하다는 신호가 있는 해에는 이 시기가 되기 전에 예약해 두는 편이 낫다.
접종을 마쳐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통상 2주가 걸린다. 유행이 이미 시작된 만큼, 대상에 해당한다면 물량이 넉넉할 때 서둘러 맞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