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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도

해외 마운자로 반입은 불법, 국내 처방이 안전

식약처는 2024년 10월 마운자로를 '유해 의약품'으로 통보해, 해외에서 처방받았더라도 국내 반입은 통관이 전면 금지된다.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국내에 정식 출시돼 대면 진료로 처방받을 수 있는데도, 국내외 1.6~3.4배 가격 차이 탓에 불법 반입 적발이 급증하고 있다. 처방 전에는 BMI 등 처방 기준 충족 여부와, 해외 반입이 관세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건강 체크리스트·2026. 09. 15.
해외 마운자로 반입은 불법, 국내 처방이 안전

마운자로, 이미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먼저 짚어둘 사실이 있다. 마운자로는 굳이 해외에서 구하지 않아도 된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이 약(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은 2025년 8월 20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고, 2026년 6월 기준 2.5mg부터 15mg까지 6개 용량이 모두 나와 있다. 출시 뒤 10개월 만인 2026년 5월까지 누적 처방이 150만 건을 넘었다.

국내 처방 절차는 정해져 있다. 식약처 허가사항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수면무호흡증 같은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성인이 대상이다. 내과·가정의학과·비만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고, 반드시 대면 진료를 거쳐야 한다. 이 약은 비대면 처방이 허용되지 않는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대개 가격이다. 마운자로 4주분 가격은 한국이 2.5mg 27만8,066원에서 10mg 52만1,377원 수준인데, 일본은 2.5mg 약 7만4,000원, 10mg 약 29만4,000원으로 1.6~3.4배 차이가 난다. '김치자로'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해외에서 사 오면 무엇을 위반하나

airport customs baggage inspection counter

Sergei Starostin

문제는 가격이 싸다고 해서 들여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식약처는 2024년 10월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를 제품명까지 특정해 관세청에 '유해 의약품'으로 통보했다. 이 통보의 효력이 핵심이다.

해외 의약품의 자가사용 통관은 세 단계로 나뉜다. 일반 의약품은 본인 사용 목적으로 6병 또는 3개월 복용량까지 들여올 수 있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은 국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통관된다. 가장 강한 단계가 식약처장이 수입을 불허했거나 유해 통보한 품목으로, 이 경우 자가 사용을 포함해 통관이 전면 금지된다. 마운자로는 바로 이 세 번째에 들어간다.

정리하면, 해외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을 받았더라도 그 약을 국내로 반입하는 행위 자체가 현행법상 불법이다. 처벌 구조는 조금 복잡하다. 약사법은 자가사용 목적 수입까지 '수입'으로 보지만 이에 대한 별도 처벌 조항은 없다. 다만 관세법상 밀수입죄로 처벌될 수 있고, 고의성과 수량에 따라 통고처분이나 폐기로 갈린다. 마약류 성분이 든 약이라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

실제로 적발은 빠르게 늘고 있다. 비만약 불법 반입 적발은 2024년 2건에서 2025년 1,188건, 2026년 1~4월에만 2,245건으로 뛰었다.

처방 전 확인해야 할 것

해외 반입을 고민하기 전에 몇 가지를 스스로 점검해 볼 만하다.

첫째, 처방 대상에 해당하는지다. BMI 기준과 동반질환 여부는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최소 조건이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체중 감량만을 목적으로 약을 구하는 것은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권장되지 않는다.

둘째, 의료 감독의 공백이다. 마운자로는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고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려야 하는 약이다. 국내 대면 처방은 이 과정을 의사가 관리하지만, 해외에서 사 온 약을 혼자 쓰면 부작용 대응과 용량 조절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유통 과정에서 보관 상태나 진위를 보장받기도 어렵다.

셋째, 법적 위험이다. 앞서 본 대로 반입은 통관 금지 대상이며, 적발 시 관세법이 적용될 수 있다. 가격을 아끼려다 밀수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은 결정 전에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이미 국내에서 처방이 가능한 약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해외 반입의 실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출처

  1. 해외 비만약 불법 반입 넉 달 만에 작년 2배…'김치자로'에 국경 넘는 소비자들
  2. 해외직구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구매 규정
  3. 고용량 '마운자로' 국내 첫발…비만약 경쟁 심화
#마운자로#비만치료제#의약품 반입#티르제파타이드#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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